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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내 생각

목표를 이루는 법ㆍㆍㆍ인지 부조화 이론

인지 부조화 이론(congnitive dissonance theory)이란 개인이 가진 신념, 생각, 태도와 행동 사이의 부조화가 유발하는 심리적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태도나 행동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미국 심리학자 리언 페스팅어가 6ㆍ25 전쟁 이후 인지 부조화 이론을 정리했다.

6ㆍ25 전쟁 당시 미군 병사들이 단기간에 공산주의에 세뇌당하는 사태가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중국이 실제로 행한 방법은 포로가 된 미군에게 '공산주의에도 좋은 점이 있다'는 간단한 메모를 적게 하고 그 포상으로 담배나 과자 같은 아주 사소한 것을 주었다. 이는 사상과 신조에 반하는 메모를 적어 심리적인 압박이 생기게 된다. 호화로운 보상을 받았다면 죄책감이 해소되었겠지만 사소한 보상으로 인해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죄책감의 원인은 '공산주의는 적'이라는 신조와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메모를 적었다'는 행위 사이에 발생하는 부조화이다. 이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어느 한쪽을 변경해야만 한다. 이때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메모를 적은 것은 사실이기에 이를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면 변경할 수 있는 것은 공산주의는 적이라는 신조 쪽이다. 공산주의에도 좋은 점이 있다고 수정하게 되어 부조화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이 일화에서 인간의 본성을 통찰하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목표를 수립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역행자에서 언급한 정체성 만들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월 순수익 100만원을 이룬 셀러다.', '나는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이다.' 등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달성하지 않았지만 달성한 것처럼 과거형이나 현재형으로 말하거나 눈에 자주 띄는 곳에 메모를 적어주면 이는 인지부조화가 발생해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한쪽을 변경하려 할 것이다. 따라서 내가 선언한 것은 이미 사실이므로 현재 내가 바뀌거나 목표를 달성해야 부조화의 강도가 낮춰진다. 물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꾸준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지부조화를 활용한 목표수립을 나는 자주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