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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내 생각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노르아드레날린편)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집중력과 기억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

노르아드레날린

 

'투쟁-도피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유

노르아드레날린은 투쟁-도피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질책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심리기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뇌과학자들은 이것을 '노르아드레날린 효과'라 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주의집중, 각성, 판단, 워킹메모리, 진통 등의 뇌의 작용에 관여한다. 아드레날린과 함께 '투쟁'과 '도피'에 대한 반응을 낳는 물질이다.

 

예를 들어 원시인이 야산을 걷다가 갑자기 포악한 검치호랑이를 맞닥뜨렸다. 검치호랑이와의 조우는 공포, 즉 볼쾌한 체험이므로 편도체는 '위험'하다는 상황판단을 내려 신속하게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심박수가 올라가고 뇌와 골격근에 혈액이 퍼진다. 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도록 뇌와 몸을 준비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각성도와 집중력이 올라간다.

 

집중력 최고! '한 방에 역전'도 가능하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 '배수의 진'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계상황에 몰린 인간은 자기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노르아드레날린과 관련이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기간이나 시간을 정하기만 해도 효율이 높아진다. 마감이 없는 일도 스스로 마감을 설정하여 압박을 가하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노르아드레날린을 사용하는 방법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써야 효과적이다. "지방에 내려가서 1년만 죽을힘을 다해서 일해봐."라고 한다면 전혀 의욕이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납기까지 1주일 남았군. 죽을힘을 다해 일해보게."라면 딱 1주일만 더 힘을 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 당연히 의욕이 솟는다. '노르아드레날린 업무방식'은 쉽게 말해 공포나 스트레스를 이용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런 방법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쓸 수 없다. 아주 중요한 일이나 순간에 한정지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휴식을 취해야 할 때

노르아드레날린은 '워킹메모리'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워킹메모리는 '뇌의 메모장'이다. 적당한 노르아드레날린이 워킹메모리의 활동을 활발하게 돕는다. 하지만 과도하면 오히려 워킹메모리가 활동하지 못한다. 따라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적당한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그 결과 워킹메모리를 활발하게 하고 뇌의 회전을 가속화해 업무효율과 수준을 높인다. 도파민은 학습뇌, 노르아드레날린은 업무뇌, 세로토닌은 공감뇌라고 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업무뇌'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일'을 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 많은 노르아드레날린이 계속 분비되어 노르아드레날린이 부족한 상태가 되어 워킹메모리의 활동이 둔화되면 이른바 '우울증' 상태가 된다. 노르아드레날린 활성이 떨어지면 기억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워킹메모리 기능도 저하되게 때문에 '깜박깜박하는 실수'로 나타난다. 따라서 업무를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깜박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과로하지 않았나? 쉴 틈 없이 밀어붙인 게 아닐까', '휴식을 제대로 취하고 있나?', '잠은 잘 자고 있나?' 등 생활패턴을 점검해보자.

 

나도 이러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는 휴식을 제대로 취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겠다.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지 지금 당장 무언가를 이루는 게 목표가 아니니까!

 

비슷한 맥락으로 주변에 "저는 일하는 걸 좋아해서 일을 더 하고 싶다니까요."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스트레스에는 좋고 싫음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노르아드레날린이 계속 분비되어 결국엔 소진된다. 그렇게 되면 '우울증'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일할 때는 '완급'을 의식하며 해야 한다. 일할 때는 열심히 집중하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푹 쉬거나 놀아야 한다. 쉴 때는 업무연락을 볼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좋다.

 

최근에 나도 열심히 사는 내 모습이 좋아 꽤 많이 무리를 한 거 같다. 우울증과 같은 상태는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탓인지 편도염과 몸살 기운이 같이 왔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로인해 몸이 약해진 탓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완급 조절도 하고 내 주변 사람들도 둘러보며 꾸준히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

 

 

 

짧고 임팩트 있게 활용하는 노르아드레날린

  • 뇌 내 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은 '투쟁 또는 도피'라는 상황에서 분비된다.
  • 공포나 불안에 의해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주의집중력과 각성도가 오른다.
  • 노르아드레날린에 의한 동기부여는 단기적으로는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
  • 마감을 설정하면 업무효율이 크게 오른다.
  • 도파민형 동기부여와 노르아드레날린형 동기부여를 조화롭게 활용한다.
  • '불쾌함을 피하는' 노르아드레날린형 동기부여에 비즈니스 찬스가 있다.
  • '깜빡하는 실수'가 많아졌다면 뇌가 지쳐 있다는 증거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적신호이기도 하다.
  • 아무리 즐거워도 일을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일을 쉬지 않고 지나치게 오래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일'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쉴 때는 스마트폰을 끄고 일 생각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